[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금주 군사훈련에 돌입한 군 병력에 원대복귀를 명령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비서(공보수석)는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군 훈련이 성공적이었다는 보고를 받고 이들을 원대복귀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과 함께 서부 레닌그라드 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훈련을 실시중인 군부대를 직접 시찰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은 러시아군의 전투 태세 점검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15만 명의 병력과 탱크 880대, 군함 80척이 동원돼 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공으로 이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번 군사훈련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실시돼 서방 국가에 대한 푸틴 정부의 강경한 외교적 노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15만 명의 대규모 병력이 훈련에 동원된 점은 러시아가 군사력을 과시해 우크라이나를 긴장케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사시엔 훈련 중인 병력을 동원, 크림반도 주둔 병력을 늘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라는 메시지를 암묵적으로 전하는 것이다.
사실상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에 의해 점거된 상태다. 크림자치공화국 정부 청사와 공항 등이 수중에 들어갔고 우크라이나군 일부는 총을 버리고 철수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에 러시아 상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문제삼으며 미국 주재 자국 대사 소환을 요청해 맞불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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