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캘리포니아 닭이 되고 싶어라”

비좁은 감옥생활과 같은 양계장이 아닌 5성급 호텔 같은 양계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종의 인권(人權)과 같은 ‘계권(鷄權)’을 준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이 비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공장형으로 닭을 기르는 것을 금하고 있는 양계 규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각)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08년 표결을 통해 비좁고 밀폐된 공장형 양계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딱 어미닭 크기만한 사육장에 닭을 가두고 강제로 항생제와 사료를 먹이는 방식의공장형 양계를 금지한 조치다.

이 규정이 캘리포니아 양계장은 ’닭의 세계‘에서는 5성급 호텔로 불렸다.

하지만 당시 캘리포니아 양계업계의 반발은 거셌다. 비용이 많이 들어 다른 주에서 생산된 닭과 달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주 정부는 규정을 대폭 강화해 다른 주에서 생산된 닭과 달걀일지라도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유통시키려면 캘리포니아주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되레 규정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 규정이 연방 차원에서 아직 입법화하지 않았다는게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미주리주 등 4개 주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양계 규정에 반대하는 소송을 낸 상태다.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 양계업계 뿐 아니라 소, 돼지 축산업계로 반발이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양계업계는 “성인에게 평생을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지내도록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