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ㆍ이준용 인턴기자] 중국 경매장에서 무려 2억원에 팔린 ‘자동차 번호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보다도 몸값 귀한 번호판이 등장하자 중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철판’이라며 놀라워 하고 있다.
4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이날 허난(河南)성 주마뎬(駐馬店)시에서 열린 한 자동차번호 경매에서 자동차번호가 ‘豫QS8888’인 번호판이 120만위안(약 2억1000만원)에 낙찰돼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다른 번호인 ‘豫QS9999’도 나란히 같은 가격에 팔렸다.
이처럼 ‘8’과 ‘9’과 연속 4번 들어간 번호판이 고가의 낙찰가에 팔린 것은 행운에 대한 미신 때문이다.
중국에서 숫자 8은 ‘재산을 모은다’는 뜻인 ‘빠차이(發財)’의 ‘빠’(發)와 발음이 같다.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8이 반복되는 ‘8888’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행운의 숫자로 인식된다.
숫자 9도 ‘오래다’는 뜻인 ‘지우(久)’와 발음이 같아 장수를 상징하는 숫자다.
이처럼 유별난 중국인들의 숫자 사랑 때문에 앞서 지난달 광둥(廣東)성 경매에서도 ‘8888’과 ‘9999’가 들어간 자동차 번호판들이 3억원 가량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매장에는 연속되는 번호(1234, 5678)와 동일한 번호(8888)등 총 57개의 번호판이 경매에 올랐다. 이중 55개가 팔렸으며 이들의 낙찰가는 총 760만위안(약 1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경매관리자들은 이와 관련 “구매자들의 신분은 밝힐 수 없고 낙찰된 금액들은 모두 교통사고 피해복구를 위한 사회기금으로 사용된다”면서 “국가의 보조를 받는 기관, 국영기업, 사회단체의 차량은 경매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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