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지금부터 노후대비...퇴직눈앞 50대는‘평생직업
“연금저축을 들어라”, “매달 200만원 불입도 부족하다”, “은퇴 후 소득절벽에 빈곤계층으로 전락한다”…. 노후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금융권에서 말하는 것 처럼, 노후준비를 엄청난 수준으로 하지 않으면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등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NH투자증권의 신100세시대 지수에 따르면, 61세부터 은퇴한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 필요한 노후자산은 약 5억3000만원정도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실제 필요한 생활비가 줄어든다는 것을 반영해 새로 산출한 지수다. 여기에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제하면 약 3억5000만원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준비는 필요하지만 겁먹을 수준은 아니다. 연령대별 퇴직 준비를 살펴보자. ▶퇴직은 한참 뒤 30대=실질적으로 연금으로만 생활 가능한 첫 세대다. 3중연금(국민/퇴직/개인연금)이 본격적으로 정착된 세대로 차분히 준비하면 퇴직후 소득이 없이 연금으로만 생활 가능하다. 신100세시대 지수에 따르면 실제 필요한 노후자산 3억 5000만원을 모으기 위해선 매월 89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물론 물가상승률 이상의 투자수익을 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현재 개인연금 등을 포함해 월 50만원을 저축하고 있다면 부족분인 39만원만큼 추가저축하면 된다.
▶지금이 기회다 40대=많이 벌고 많이 쓰는 시기다. 자녀가 한창 교육을 받는 시기로, 교육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40대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2%로, 월 53만원 수준이다. 식료품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40대 64.9%가 자녀교육으로 인해 노후준비가 방해받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다. 더 심각한 것은 통계청의 ‘40대 소비지출 구성요소’ 가운데 노후준비 항목은 아예 없다는 것이다. 은퇴준비를 위해서는 현재의 지출구조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노후준비 항목을 만들기 어렵다면, 지출 혹은 저축중에 일정부분을 조금씩 떼내 십시일반의 방식으로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교육비를 포함 식료품비, 주거비, 교통비 등 각 지출항목에서 조금씩 덜어내 노후를 준비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퇴직이 눈 앞에 50대=당장 퇴직후 삶을 걱정해야하는 50대에게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은퇴준비는 ‘일’이다. 노후생활자금을 탄탄하게 이룰 수 없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꾸준히 계속 발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초저금리시대에는 그 중요성이 더 하다. 월급 100만원짜리 직업을 갖는 것은 금융자산 5억~6억원을 운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일자리를 갖게되면 모아놓은 노후준비자금을 쓰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소득이 발생하는 기간을 늘릴 수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도, 가족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도 직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종으로는 육체적 노동을 하는 직업을 권했다. 이 소장은 “전세계 블루존(100세이상 장수 인구비율이 월등히 높은 지역) 고령자들의 공통점은 평생 일을 하며 충분한 운동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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