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설악산 오색지구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가결됐지만 정부가 제시한 몇 가지 보완 사항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어서 목표인 2018년부터 운행이 가능할 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환경부는 양양군이 당초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ㆍ승인했다. 보완 사항은 ▷정상부 탐방로 회피대책 강화방안 강구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시설 안전대책 보완(지주 사이의 거리, 풍속 영향 등)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객관적 위원회 구성) ▷양양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케이블카를 공동 관리 ▷운영수익의 15% 또는 매출액의 5%를 ‘설악산 환경 보전기금’으로 조성 ▷상부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 추진 등이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산양 서식지 파괴 등 심각한 생태계 훼손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어 산양 문제 추가조사와 멸종위기종 보호대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 속에 승인된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으로 총길이는 3.5㎞이다.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과는 직선거리로 1.4㎞ 떨어져 있고, 끝청-중청봉-대청봉으로 이어진다. 지주 6개를 세우고 그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케이블카를 걸고 주행하는 단선식 운행 방식이다. 시간당 탑승 인원은 최대 825명으로 추산된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28일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삭도(索道ㆍ케이블카) 시범사업안을 심의, 의결했다.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사업비는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로 구성돼 460억원이 투입된다. 양양군은 내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조성공사를 하고,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케이블카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양양군은 또 케이블카 설치시 강원 지역에 생산 유발 676억원, 부가가치 유발 308억원 등 총 984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의결된 사업안은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승인 결정하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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