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신한금융투자가 현금이 많은 기업의 주식을 사라고 권유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크레디트 스위스가 올해 제시한 투자아이디어를 인용, “크레디트 스위스는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두 가지 기회 요인이 있다”며 “중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고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M&A(인수 합병)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의 현금성 자산은 8000억달러로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3분의 2에 이른다. 절대 규모 면에서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대비 비율 역시 6.6%로 2008년 이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곽 연구원은 “향후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차세대 성장 산업 내 유망 기업들에 대해 본격적인 인수 합병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아울러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내부 유보 이익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당에는 배당소득세가 붙으니 자사주 매입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곽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삼성전자를 주목했다. 한국 기업 중 세계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80억달러로 작년 연말 시가총액 대비 8% 수준이다. 이는 세계 100대 기업의 평균 6.6%보다 높다.
곽 연구원은 “코스피 내에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이 6.6%를 넘는 기업이 474개로 전체 제조업 기업 중 70%”라며 “현금이 넘치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 크레디트 스위스의 말은 결국은 한국 증시를 좋게 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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