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1인당 쌀 소비는 줄고 있지만 즉석밥이나 시리얼 등 간편 식사용 쌀 소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와 맞벌이 여성이 늘면서 소량으로 조리가 편리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7.2kg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소비량이 정점에 달했던 1970년 136.4kg에서 딱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2001년 90kg 아래로 내려갔으며, 2006년 70kg대, 2012년 60kg대로 낮아졌다.
반면 조리식품이나 떡류, 면류 등 간편 식사용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쌀 소비는 늘어났다. 지금까지 간편 식사용 가공식품이라면 ‘햇반’ 등 즉석밥 수준이었던 데서 컵라면 형태의 ‘컵밥’과 ‘간편 떡볶이’ 등 다양한 형태의 쌀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리얼과 선식, 도시락, 식사류를 포함한 간편 식사용 가공식품에 소비된 쌀은 지난 2011년 32만4000t에서 2012년 34만3000t, 2013년 41만2000t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2년간 시리얼ㆍ선식용 소비량이 46.1% 급증했으며, 도시락ㆍ식사용과 떡류가 각각 27.6%, 26% 늘어났다.
1인 가구의 경우 소량의 식재료로 한끼를 해결하려는 욕구가 높았고, 맞벌이 여성 역시 가족의 식사 준비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조리가 편한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성훈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맞벌이가 보편화되는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간편 식사용 쌀 가공식품의 시장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편 식사용 쌀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업의 쌀가루 시장 참여도 늘고 있다. 2012년 쌀가루 시장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추정되며, 대기업의 점유율은 1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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