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통계작성 이후 두번째로 적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예상수는 1.20명 초저출산 기준 1.30명에도 못미쳐…산모 평균연령 32.04세…고령화 가속 세종시·제주도는 출생아수 증가 이채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첫 애를 낳는 산모의 나이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노산이 늘면서 둘째, 셋째 아이의 출생률은 감소해 저출산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출생 통계(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5400명으로 지난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005년(43만5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특히 최근 들어 출생아 수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48만4600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13년 43만6500명으로 4만8100명(-9.9%) 줄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000명(-0.2%) 정도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지난해 8.6명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통계 작성(1970년 31.2명) 이래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05명으로 초저출산의 기준선인 1.30명에도 못 미쳤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76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2012년 1.297명까지 증가했지만 2013년(1.187명)부터 다시 떨어졌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04세로 전년(31.84세)보다 0.20세 올랐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율은 21.6%로 전년(20.2%)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2004년 29.98세였던 산모 평균 연령은 2005년 30.22세로 처음 30대로 진입한 후 매년 증가해 왔다.
연령별 출산율도 20대는 감소한 반면 30대는 증가했다. 이 중 30대 후반(35∼39세)의 출산율은 43.2명으로 전년에 비해 3.7명 증가해 연령층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첫째 아이는 증가하는데 반해 둘째, 셋째아 이상은 감소했다. 첫째아는 22만5400명으로 전년(22만4800명)보다 0.3% 증가했다. 반면 둘째아는 16만5300명으로 0.2% 감소해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셋째아 이상도 4만3700명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산모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첫째 아이를 낳은 후로는 아이를 낳지 않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출산인구가 줄면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노산이 많아져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젊은 여성들이 결혼이나 임신을 미루면서 아이를 아예 낳지 않거나 처음 아이를 낳는 연령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저출산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쌍둥이 이상인 다태아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다태아 수는 1만5180명으로 전년(1만4372명)에 비해 808명 증가했다. 특히 다태아 구성비는 3.49%로 지난 2004년(2.11%)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와 제주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공무원을 포함한 새로 유입된 인구가 늘면서 출생아 수도 전년(1100명)보다 21% 증가한 130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역시 출생아 수가 5500명으로 3.7% 증가했다. 전남(-3.8%)과 강원(-2.9%), 충남(-2.3%), 대전(-1.0%), 서울(-0.4%) 등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시ㆍ도별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32.69세), 부산(32.25세), 대구(32.20세), 경기(32.15세) 등에서 전국 평균(32.04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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