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3월 그린북 들여다보니…

한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이 한층 더해졌다. 광공업, 서비스업 등 전 분야에서 생산이 증가했다며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민간 분야 회복은 여전히 미비하다고 봤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에 따른 신흥국 불안, 엔저와 같은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3월 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고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ㆍ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전 분야의 생산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수가 70만5000명에 달한 점,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0.1%, 서비스업이 0.9%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인 평가의 배경이 됐다.

내수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1월 중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7→ 6%)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달보다 2.4% 늘어나 지난해 12월 감소세(-1.1%)를 만회했다. 소매판매 증가 폭은 34개월 만에 최대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투자 준비를 위한 연초 효과로 전월 대비 4.5% 줄었으나 건설기성(계약 맺어 발생하는 건설 이익)은 9.7% 증가했다. 25개월 내 가장 높은 수치다.

2월 수출은 정보통신(IT)제품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2월 금융시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불안으로 변동성이 다소 커졌다고 정부는 진단했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 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리스크, 신흥국 불안,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하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