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추정치 조사결과 상위종목 상하단 차이 10% 넘어 국내기업 이익성장 불확실성탓 글로벌 자금 코스피 외면
최근 대외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도 제고가 절실하지만, 1등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증권사별로 몇 배가량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스피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외면은 이 같은 한국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최대값과 최소값의 차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가 이익 추정치 상하단의 차이가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시장에서 기대했던 실적 추정치와 발표 실적의 차이가 10% 이상 벌어지면 어닝서프라이즈나 어닝쇼크로 불린다. 실적 눈높이가 10% 이상의 차이를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각 증권사가 발표하는 이익 추정치의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기도 하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대장주 삼성전자의 최소값 대비 최대값 괴리율이 10.48%로 이들 시총 상위주 가운데 가장 작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컨센서스는 8조4953억원로, 최대값은 8조9500억원 최소값은 8조1010억원이다.
최근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기업 이익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NAVER는 최소값이 최대값의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7일 KB투자증권은 NAVER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2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같은 날 동양증권과 KTB투자증권은 1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NAVER처럼 종전에 없었던 신성장동력(모바일메신저)를 통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경우,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IT업계는 ‘혁신’이 예고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익 전망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자산운용 업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전자도 올해 감익 예상이 대세지만, 그간 삼성전자가 보여온 혁신을 감안할 때 또다시 이익 성장에 나서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올해 실적개선주로 지목되는 한국전력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권사별로 4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9012억원으로 내다봤으나, 이달 3일 LIG투자증권은 5016억원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12위인 현대중공업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777억원에서 901억원으로 분포하면서 3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다시 조정에 들어간 본질적 요인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라기보다 실적 트라우마에서 찾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면서 중국 내 과잉재고로 인한 우리 소재와 산업재 업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데다, 10일 화학주인 롯데케미칼의 1분기 실적 부진 보고서가 나오면서 실적 리스크가 더 자극됐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에 나선 코스피 종목 136개 가운데 증권사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최대값과 최소값의 차이가 5% 미만인 곳은 아모레G가 유일했다. 아모레G는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858억원에서 1922억원으로 추정되면서 3.44% 차이를 보였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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