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 발생한 범죄가 1년새 배 이상 증가했다. 성추행 등 성범죄는 3배 이상 늘었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지하철 1~9호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687건으로 2호선이 7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호선 240건, 4호선 195건, 9호선 161건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가장 최근에 개통된 지하철 9호선의 범죄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9호선 범죄건수는 2011년 32건에서 2012년 61건, 2013년 74건, 2014년 59건으로 대체로 늘었다. 그러다 올해 1~7월에는 161건으로 급증했다.

최근 5년간 9호선에서 적발된 범죄유형을 보면 성추행이 282건으로 72.8%를 차지했다. 이어 절도가 68건, 폭력 16건, 기타 21건으로 조사됐다. 성추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138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41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9호선은 가장 최근 지어진 만큼 범죄예방시스템도 다른 지하철보다 보완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1월 개발한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 서비스는 9호선에서 이용할 수 없다.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은 지하철 내 범죄가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해당 열차 위치와 칸 번호를 경찰과 지하철 보간관에 신고하는 모바일 앱이다.

또 지하철 안전을 담당하는 ‘지하철 경찰대’는 3명이 12~15개 역을 담당하는 등 단속인원이 부족한데다 ‘지하철 보안관’은 사법권이 없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상희 의원은 “가장 높은 범죄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9호선에 대한 지하철 범죄 예방에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면서 “지하철 안전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이들의 권한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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