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1970~1980년대 부유층ㆍ재력가를 대상으로 대담한 절도행각을 벌여 ‘대도(大盜)’라고 불리던 조세형(77)씨가 또다시 귀금속 도난 사건에 연루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훔친 시계 등 귀금속을 취득하고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및 알선)로 조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7일 오후 9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에 거주하는 한 재력가의 집에서 “도둑이 든 것 같다”는 112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외출 뒤 집에 와 보니 베란다 문을 통해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고, 방안 서랍에 보관하던 귀금속이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사라진 귀금속은 다이아몬드 등 반지 8개와 롤렉스ㆍ까르띠에 등명품 시계 11개 등 총 시가 7억6000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하기 위해 장물아비를 찾을 것을 보고 장물을 취급하는 곳을 수소문하며 수사력을 집중, 한남동에서 사라진 다이아몬드와 시계의 흔적을 찾았다.

이 장물은 이미 5명의 손을 거친 상태였고, 가장 처음 장물을 팔아넘긴 사람을 잡고 보니 바로 조씨였다.

조씨는 다이아와 시계 등 장물 5점을 다른 장물아비에게 팔아 현금 4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장물아비들도 모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조씨가 장물을 취득하고 팔아넘긴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귀금속을 직접 훔쳤다고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절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지만, 직접 빌라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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