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중국이 ‘휘청’하자 브라질은 ‘넘어졌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경기 둔화로 몸살을 앓는 사이, 중국에 원자재를 공급하며 성장해왔던 브라질 경제가 올스톱 한 것이다. 브라질증시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락,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성장 둔화, 헤일화 약세 등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 정부에 대한 신뢰도 약화, 정치 불안까지 겹쳐 브라질주식펀드는 깊은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브라질 경제 회복이 앞으로도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에게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기준 브라질주식펀드 수익률은 연초대비 -33.28%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하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의 주식펀드수익률은 같은기간 -7.62%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6.90%, -17.10%지만,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1개월 수익률은 2.78%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브라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41%로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 성장 둔화가 꼽힌다. 그동안 브라질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원자재수출로 전체 수출의 49%를 차지한다. 이중 최대 교역파트너인 중국(브라질 전체 수출의 18%) 성장이 둔화되며 원자재 수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 7.1%에서 6.9%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연 7%에서 연 6.7%로 더 낮아졌다. 성장이 둔화되면서 원자재 수입이 늘어나기 힘든 구조다.
심지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최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등급인 ‘BB+’로 강등했다. 브라질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브라질 경제의 회복이 요원해 보인다는 것이다. 성장의 견인차였던 ‘원자재 붐’이 종료된데다 연말 미국금리 인상시에는 외국자본 이탈도 우려된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고속성장을 구가하기 힘든 탓에 적어도 2~3년동안 다운사이징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브라질 경제 위험성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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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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