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을 방문했던 우간다 내무장관이 귀국길 비행기에서 급사했다. 이를 놓고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한국의 병원이 치료를 거부해 사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론다 냐카이리마(56) 우간다 내무장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초청으로 지난 8~11일 한국을 찾았다. 냐카이리마 장관은 체류기간 중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만나 우간다에 한국식 주민등록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방한 일정을 마친 그는 11일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아론다 장관은 한국에서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던 도중 숨졌으며 사인은 급성 심부전증으로 알려졌다.

우간다 정부에서는 사망한 장관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 정부가 의료적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인 ‘디 옵서버’(the Observer)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아론다 장관이 한국 체류 기간 복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의료보험이 없어 한국인들이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관련 상세 사항을 파악 중”이라면서 “재단 측에 따르면, 국내 체류시 병원치료를 희망했으나 의료보험이 없어 적절한 의료적 대응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은 모든 초청 대상자에 대해 여행자보험을 가입해 국내 체류시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론다 장관도 이 보험에 가입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주(駐)우간다 한국대사관의 요청으로 국제교류재단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아론다 장관은 방한 기간 복통을 언급해 소화제를 한 차례 지급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병원에 가보겠느냐는 제안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세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며 “재단 측의 정황설명에 근거해 우간다 정부에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체류 시 병원 치료를 희망했으나 의료보험이 없어 의료 대응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일단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