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 추석 극장가에선 한국 영화들의 흥행 잔치가 벌어졌다. ‘사도’는 연휴 동안에만 200만 관객을 모았고, ‘베테랑’은 무서운 뒷심으로 ‘괴물’을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두 영화의 중심엔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유아인이 있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감독 이준익ㆍ제작 ㈜타이거픽쳐스)는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479만1839명을 모았다. 추석 극장가에서 압도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간 덕이 컸다.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로 연휴 나흘 간 무려 219만1531명을 추가했다. ‘사도’는 비극적인 정서가 담긴 묵직한 드라마는 물론, 배우 송강호 유아인의 내공이 돋보이는 연기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어서도 26.9%(30일 오전 8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예매율로 경쟁작들을 따돌리고 있다.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오른 ‘베테랑’(감독 류승완ㆍ제작 ㈜외유내강)도 지난 연휴 또 다른 기록을 써냈다. 2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1321만546명을 기록, ‘괴물’(1301만9740명)을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명량’(1761만1849명), ‘국제시장’(1425만7163명)의 뒤를 잇는 기록이며,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1362만4328명)를 포함하면 전체 흥행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흥행 동력이 떨어질 시기에 추석 연휴라는 호재를 만나면서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3위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베테랑’의 입소문의 중심에도 독보적인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낸 유아인이 있었다.
한편, 지난 추석 연휴 ‘탐정: 더 비기닝’(감독 김정훈, 제작 ㈜크리픽쳐스, 이하 ‘탐정’)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탐정’은 개봉 6일 만인 지난 29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당초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한 ‘탐정’은 관람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을 제치고 2위까지 뛰어올랐다. 명절 극장가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쾌한 코미디 요소는 물론, 추리극의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외화 중에선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하 ‘메이즈 러너2’)과 ‘인턴’의 선전이 돋보였다. ‘메이즈 러너2’는 29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232만1058명을 기록, 전편의 280만 관객 기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누적 관객 수 73만여 명을 모은 ‘인턴’은 포털 사이트 관람객 평점이 9점 대를 넘어서는 등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장기 흥행을 기대해볼 만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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