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숙청설과 사망설이 나돌았던 북한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현지지도를 수행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수해복구 작업을 벌인 나선시를 방문했으며 마원춘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마원춘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만이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기남ㆍ김양건ㆍ오수용 당 비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통신은 ‘마원춘 동지’라고만 호명하고 구체적인 직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원춘은 마식령스키장과 평양 현대화 사업 등 김 제1위원장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대규모 건축사업을 맡아 남다른 성과를 내면서 북한의 새로운 실세로 떠올랐지만 지난해 11월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 건설 과정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됐다.
마원춘은 이후 양강도 풍서군 신명리에 위치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마원춘이 지난 9월께 김 제1위원장이 다시 불러들인다는 말을 듣고 심장 쇼크로 사망했다는 사망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보당국은 마원춘 숙청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의 공포통치의 주요 사례로 꼽기도 했다.
마원춘은 1956년생으로 평양건설건재대학을 졸업한 뒤 북한의 최고 건축설계기관인 백두산건축연구원에서 설계원으로 일했다 2000년대 들어 김 제1위원장 일가의 관저나 별장 설계를 맡아 신임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나선시 수해 피해 복구 현장을 찾은 김 제1위원장은 “새로 건설한 살림집을 먼저 돌아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 찾아왔다”면서 “오늘 여기로 오는 발걸음이 정말 가벼웠다”며 피해 복구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인민들을 위한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조국의 북변 땅에서 이룩된 성과는 당과 대중의 일심단결, 혼연일체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특별경제구역인 나선시는 지난 8월 태풍 ‘고니’로 큰 피해를 입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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