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구독자 800만명 거느린 뷰티 스타 미셸 판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잎시 창업, 부호 대열 올라 -뷰티 네트워크 서비스 창업ㆍ웹툰 작가로도 데뷔 예정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민상식 기자]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튜브가 배출한 뷰티스타 미셸 판(Michelle Phanㆍ28)이란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베트남계 미국인 미셸은 유튜브의 초기 시절 자신이 제작한 화장법 영상을 사이트에 올려 돈을 벌었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재생하기 전 광고를 보여주는데 이 광고수입을 원작자와 나눠갖는다.
2007년 당시 20세였던 미셸은 방에서 찍은 자신의 화장법과 뷰티 노하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미셸은 최근 인터뷰에서 “첫 동영상을 4만명이 시청하고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며 “당시 별다른 목적 의식은 없었다. 단지 내 화장법을 남들이 보는 게 좋았을 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에 올리는 동영상 제작과 연출, 편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신이 직접 했으며, 2007년부터 300편이 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들은 미셸만의 따라 하기 쉬운 화장법에 열광했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스타일의 화장법, 바비인형이나 K팝 스타처럼 보이는 화장법 등의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뷰티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도 드러내면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메이크업은 당신의 미모를 감추는 마스크가 아니다. 내면으로부터 아름다움을 끌어내기 위한 무기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미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의 수는 약 800만명이며 동영상 누적 조회수 11억7500만뷰(10월6일 기준)를 자랑한다. 그는 유투브 채널의 광고료만으로도 연간 16만달러(한화 약 2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기 덕분에 2010년 그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영입됐다.
이후에도 유튜브 영상이 꾸준히 인기를 끌자 독자들의 요청으로 미셸은 자신이 선택한 화장품을 박스에 넣어 판매했다. 이어 2011년에는 회비를 내면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방식의 마이글램(MyGlam)을 창업해, 본격적으로 화장품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마이글램은 이듬해 잎시(ipsy)로 이름을 바꿨다. 잎시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150만명이 넘는 회원에게 매달 화장품을 보내고 있다. 잎시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5억달러(약 5800억원)로 평가받은 동시에 미셸의 자산도 수천만달러도 뛰었다.
미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잎시는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화장 플랫폼”이라며 잎시의 경영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2013년 프랑스 브랜드 로레알과 함께 새로운 코스메틱 라인 ‘이엠 바이 미셸 판’(em by Michelle Phan)을 선보이기도 한 미셸의 사업가적 기질은 화장품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모바일로의 변화에 발맞춰 현재 50% 정도인 잎시의 모바일을 통한 구독 비율을 향후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올해 초에는 네덜란드 컨텐츠 제작업체 엔데몰과 함께 뷰티에 특화된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 ‘아이콘(ICON)’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콘은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유명 창작자들의 뷰티와 패션 영상을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2014년 ‘메이크업: 뷰티, 스타일, 성공을 위한 가이드’라는 책을 내기도 했던 그는 올해 웹툰 작가로도 데뷔할 계획이다.
만화 광팬으로 알려진 그는 올해 말께 자신의 첫 만화 원작 시리즈를 라인 웹툰에 연재할 예정이다.
사실 미셸은 대학에서 미술 전문 교육을 받은 예술가다. 그는 미국 서부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예술대학인 링링대(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를 다녔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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