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가을이 본격화한 9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의 주가가 속절없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600선 후반에서 횡보했던 것을 고려하면 ‘신주 효과’는 전혀 없었던 셈이다. 기관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낸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첫 상장한 바디텍메드의 주가는 상장 이후 50% 넘게 급락했다. 바디텍메드 이름으로 첫 거래가 이뤄진 당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연일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1조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도 5000억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에서 시작된 바이오 열기 하락 영향이 체외진단 키트 판매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바디텍메드 주가도 함께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 측면에선 기관의 매도 물량이 바디텍메드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상장 후 17거래일 동안 기관은 13거래일을 바디텍메드에 대해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17일엔 2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하루만에 주가가 8% 넘게 급락하는 사태가 연출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바디텍메드의 성장성과 사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연매출 40% 안팎의 상승세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고, 주 수익원이 진단키트 판매란 점에서 수익 예측도 비교적 정확하게 맞아떨어지기에 현재의 주가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진단키트는 이미 판매된 진단기기 사용에 반드시 필요한 소모품이다.

자녀 안전 지킴이 ‘키즈폰’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상장한 인포마크의 주가도 하락 일로다. 상장 후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매출액 707억원, 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 키즈폰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새내기 상장사로선 현재의 주가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모바일 라우터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인포마크는 핀테크용 웨어러블 단말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상장한 반도체장비 제조기업 제너셈 주가도 5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17%에 이르는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관들의 매도 공세가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데, 지난달 25일에는 40억원이 넘는 매도 물량이 기관 보유 잔고로부터 흘러나왔다. 시총 400억원 기업에 쏟아진 매도 물량치고는 적지 않은 규모다. 제너셈은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서 판매하는 회사로 특히 PCB마킹 장비는 제너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후공정 검사용 기기 제조사 타이거일렉 역시 상장 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5일 상장한 타이거일렉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모회사는 티에스이(TSE)로 회사측은 모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배우 김윤석씨와 유해진씨 등을 소속 연예인으로 두고 있는 심엔터테인먼트는 다른 새내기주들에 비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심엔터에는 영화 ‘인간중독’에서 배우 송승헌씨와 호흡을 맞춘 90년생 여배우 임지연씨도 소속돼 있다. 심엔터는 상장 후 10%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심정운 대표이사는 “젊은 기업의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아시아의 별을 키울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