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조현재가 ‘용팔이’ 한도준을 맡았다고 했을 때 대부분은 우려했다. 착하고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조현재가 차갑고 냉정한 ‘악마’ 한도준을 맡는다니. 그러나 조현재는 우려를 날려버리고 완벽한 ‘악마’ 한도준이 됐다. 데뷔 후 첫 악역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처음에 한도준은 조금 내용이 설명이 많이 없고 3~4회까지 분량도 없고, 그런 부분에서 부담이 있었어요. 20대 때부터 센 역할, 악역이면 악역 그런 역할을 도전하고 싶었어요. 워낙 반듯한 이미지로 각인이 많이 되어 있어서…. 근데 ‘용팔이’로 그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요. 사실은 더 일찍 도전하고 싶었는데, 그 누구도 악역이 안 어울린다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 이런 캐릭터가 찾아왔다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20대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 반항아나 양아치 그런 캐릭터들 의외로 건달 같은 그런 역할이었어요. 앞으로도 그런 역할이 기회가 온다고 하면 나름대로 저의 옷으로 대중들을 만나고 싶고 그래요. 이번에도 연기하면서 좋았던 부분이 누구도 저를 악역으로 생각을 안했는데 이렇게 봐주시니까 되게 좋더라고요. 이런 성격 있는 캐릭터를 한다는 건 배우한테 좋은 것 같아요”첫 악역 도전, 부담감이 있었던 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 각종 악역을 참고했음은 물론, 한도준의 상황을 이해해보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모든 악역이 참고 대상이었어요. 도준은 조금 다른 부분이 가미가 되어 있잖아요. 조금 더 결핍이 많다든지 사랑을 못 받는 부분이 있고 그러면서 더 악해지는? 여진과의 관계도 어렸을 때 되게 위해주고 오빠로서 늘 잘해주고 싶은 관계인데 거기서 소외되는 그런 설움을 받는 캐릭터. 전형적인 악역과는 많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개인적으로 연구를 많이 했어요. 악한 감정을 가지고 연기를 하려고 그런 마음을 많이 먹었죠. ‘어떻게 하면 더 야비하게 보일 수 있을까’ 표정, 눈짓, 대사톤까지 방에서 계속 리딩을 해볼 정도로 연구를 많이 했고 감정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봐왔는데 야비한 포인트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 걸 생각해내고 굉장히 싫어했던 사람들도 생각해내고 캐릭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그런 작품이에요”
한도준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회장. 수하들을 필요에 따라 쓰고 버리는 것은 물론, 그룹 내 상속 1위였던 동생 한여진(김태희)을 강제로 잠들게 해 야욕을 채우는 잔인한 면모를 보였다. “욕들이 굉장히 행복하더라고요(웃음). ‘무섭다, 나쁜 놈, 야비하다’ 많은 얘기들이 있었잖아요? 드라마 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어요. ‘이런 소리 많이 들어야하는구나’ 했죠. 그런 말에 또 흥미 느끼고, 되게 저도 나쁜 짓을 할 때 마다 쾌감도 있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이잖아요. 사람 눕혀놓고 감금시키고, 컵을 머리로 내리 찍는다거나 그런 과감한? 절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극적으로 표현되는 부분들이 악스럽고 연기하는 저로서는 그런 면에서 되게 새롭더라고요”‘용팔이’는 2회 연장을 결정하며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 한도준과, 갑자기 애정이 넘치는 이채영(채정안)까지 산으로 가는 전개로 원성이 자자했다. 직접 연기한 조현재 역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사실 ‘용팔이’가 16부작이었고, 그래서 마지막에 죽은 셈이에요. 2회 연장까지 여러 가지 작가님도 고민 많이 하셨을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원래 18회까지 나오는 게 있는데 사정상 내용을 삭제한 거 같더라고요. 급하게 다들 정리되는 분위기고 그러니까(웃음)” “유령으로 나오다 안 나왔는데 원래는 그렇게 여진의 환각으로 나오다가 여진이 용서하는 느낌이었어요. 본연의 도준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약간 여진이 내려놓는? 오빠를 보내주는 좋은 기억으로 남는 거죠. 그러면서 채영의 부분도 그런 여진을 보면서 복수의 칼을 내려놓는 감정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워낙 드라마가 급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도준의 시선으로 봤을 땐 많은 아쉬움이 있어요. 도준 캐릭터로는 아쉬운 부분이 남아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다같이 결정한 부분이겠죠?” “‘용팔이’ 마무리를 다른 방향으로 하게 해주신 거 같아요. 그 부분이 나와도 좋다고 생각이 되는게, 여진의 감정을 표현해주는 부분이었고 채영이 그걸로 인해 복수의 칼을 내려놓는 포인트라고 할까요? 어쨌든 그냥 끝까지 자신의 야망을 놓지 않은 도준으로 일관되게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끝까지 찾아뵙지 못한 점은 아쉬워요”(사진=박푸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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