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회의 열어 윤리심판원장ㆍ당무감사원장ㆍ조강특위장 인선 논의 - 주승용 “당내 현안 산적…더 늦어져서는 안된다” 제안 - ‘자진사퇴’ 안병욱 윤리심판원장 설득 포기…후임 인선 착수 - 선출직공직자평가위 상견례 위한 의원총회도 곧 개최키로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달 2일 ‘마라톤 회의’를 열어 당무감사원장, 조직강화특별위원장(조강특위), 윤리심판원장의 인선 문제를 ‘원샷’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들 세 자리는 인선이 늦어지거나 전임자의 사퇴 표명으로 사실상 공석인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또 금명간 의원총회를 개최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와 의원들 간 상견례 및 논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30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최고위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포문은 주승용 최고위원이 열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중요하지만 당 내 현안이 산적하다. 당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지연되고 있는 주요직에 대한 인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이다. 지금 당 내 인사문제를 포함해 오픈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 문제 등 원내현안까지 논의해야할 사안이 많다”며 “언제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해 제안을 했고 월요일(2일)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일 오후에 예정된 이른바 ‘마라톤회의’에서는 우선 윤리심판원장, 당무감사원장, 조강특위원장 인선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윤리심판원장은 지난 9월 사의를 표명한 안병욱 원장을 설득하는데 주력했지만 본인이 뜻을 굽히지 않아 문 대표도 설득을 사실상 포기하고 후임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안에 따라 상시적 직무감찰 역할을 수행할 당무감사원장 인선도 지난 7월 중앙위에서 당헌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조강특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당내 계파 논리 등과 얽혀 인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마라톤 회의를 통해 원샷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외부 인사 추천이 난항을 겪고 있어 뾰족한 답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장, 당무감사원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추천하기로 했지만 추천이 전혀 없어 후보군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추천이 없다고 해서 마냥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월요일 회의에서 진지하게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위는 금명간 의원총회를 열어 최근 구성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와 의원들 간의 상견례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들을 소개하는 시간과 더불어 앞으로 평가위의 현역 의원 평가 작업에 대한 계획, 시행 세칙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행세칙은 사실상 현역 의원 물갈이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평가위는 혁신위가 마련한 세칙을 바탕으로 기준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