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유럽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상품들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럽 펀드는 연초 이후 12.27%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6.99% 오른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기록이다.

개별 펀드들 역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F’는 연초 이후 20.89% 상승하고 있고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F’와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C-W’도 각각 15.23%, 14.51%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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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럽 주식형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최근 한달동안 33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연초 이후 1조3423억원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상품들에도 긍정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유럽 증시에 힘을 싣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22일 정례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에 양적완화 규모와 기간을 확대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4일 장 마감 후 열린 행사에서도 통화정책위원회가 적절한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할 모든 수단을 동원할 용의가 있다며 다시 한번 양적완화에 대한 기조를 확인시켰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럽증시로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0월 이후 12.76%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같은 기간동안 각각 11.78%, 5.00%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계속돼 유럽증시의 오름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가)글로벌 내에서 회복모멘텀이 가장 양호하면 소비자물가지수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ECB의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과 정책 기대감 등이 맞물려 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