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인데, 한반도는 일주일 넘도록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극심해진 가을 가뭄과 최근 난방을 시작한 중국 때문에 예년보다 2주가량 미세먼지 발생이 빨라진 것이다. 이같은 가을 미세먼지는 중국의 산업화와 가을 가뭄과 겹쳐 상시화ㆍ만성화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마스크ㆍ공기청정기 등 관련 업종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스크ㆍ공기청정기 업종의 주가가 미세먼지가 발생한 최근 1주일새 최대 5% 가까이 올랐다. 마스크를 제작하는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19일 5350원에서 23일 5640원으로 5.42% 상승했다. 공기청정기를 제조하는 위닉스는 같은기간 4.68%, 코웨이는 5.99% 올랐다.
실제로 온라인오픈마켓에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심해진 최근 3일(18~20일) 마스크 판매량은 지난주 같은 기간(11~13일)의 두 배 이상(107%)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 동기대비 4.6배(360%↑)로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남·세종(355%), 대전(247%), 충북(117%) 등에서도 마스크 판매가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같은기간 36% 급증했다. 광주(214%)·서울(197%)·인천(196%)은 지난주 같은 기간의 거의 세 배로 뛰었고, 충남(세종 포함 106%)·충북(107%)도 두 배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공기 질에 대한 경각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관련 정책이 입안되는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 나타나는 테마주로 보기보다 산업군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박광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기오염과 관련된 중국의 정책적 이슈,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제품의 판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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