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오거스틴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레베카 킹(28) 씨는 최근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들렀다. 비디오스크린 장치에서 직원의 “무엇을 드릴까요, 손님?”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청각장애로 듣지 못하는 킹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는 자기 입과 다름없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손님이 아무 말도 없자 비디오스크린 화면에 직원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는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넸고, 킹은 손짓으로 주문사항을 전달했다. 직원은 킹의 수화를 능숙하게 알아들었다. 수화로 킹과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다.
직원의 ‘수화 주문’ 서비스에 감동한 킹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타벅스! 이게 바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라며 “많이 공유해달라!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글과 이 당시 수화 주문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킹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당 영상은 공개된지 이틀 만에 800만 회 가까이 재생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화 주문을 받았던 당사자인 직원 케이트 와이블(22) 씨는 얼마 전부터 한 초등학교 프로그램에서 영어수화를 배우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블 씨도 이러한 사연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오늘, 물론 처음은 아니었지만 청각장애 손님을 위해 수화를 사용했고 굉장히 스릴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에피소드로 스타벅스는 톡톡히 홍보효과를 누렸다. 스타벅스는 지난 달부터 직원과 고객이 대면해 주문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400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비디오스크린을 설치하고 있는데, 그 목적이 대외에 확실히 알려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데일리메일 등 다수 매스컴이 최근 이런 사연을 긍정적으로 소개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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