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과 일본 간 동남아시아 인프라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쟁으로 비교될 정도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중국은 동남아시아에 100억달러의 인프라 관련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일본은 인프라 공적개발원조(ODA) 대출 승인을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킬 것이라며 경쟁을 이어갔다.

이보다 앞서 중국과 일본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50억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을 놓고도 맞붙었다. 하지만 결국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두 나라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 사업에서도 경쟁을 벌인다. 이밖에 항만, 발전소 등 기타 다른 사업들에 대해서도 함께 입찰경쟁에 뛰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질이나 안전, 사회적으로나 환경보호 측면에서 중국의 인프라 투자보다 더 낫다고 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중국의 역내 경제적 영향력 강화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대결구도로 명확해진다. TPP는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 12개국이 서명했다.

반면 중국은 올 연말로 예정된 RCEP 타결을 내년까지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으로 인해 일본은 물론 베트남, 필리핀 등과 마찰을 빚고 있어 일본보다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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