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저는 보컬리스트입니다. 저는 가수이고요.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굳이 싱어송라이터로서 기억되고 싶지 않아요.”

데뷔 30주년을 맞아 정규 15집 ’세렌디피티‘(SERENDIPITY) 을 발표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올림픽공원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이 밝혔다.

싱어송라이터로서 10여년 넘게 활동해오고 있지만 자신은 한마디로 노래부르는 가수라는 것이다.

그는 ”곡을 쓰는 이유는 소박하다“며,”목소리와 느낌을 담아내는데 작곡가가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평상시에 저는 낮게 얘기하거나 속삭이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걸 작곡가가 표현하지 못하더라고요. 제가 느낀 점들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다보니 점차 욕구가 강해져 실험적인 작업도 했습니다, ”

이선희(가수)
“저는 보컬리스트입니다. 저는 가수이고요.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굳이 싱어송라이터로서 기억되고 싶지 않아요.”
이선희(가수) “저는 보컬리스트입니다. 저는 가수이고요.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굳이 싱어송라이터로서 기억되고 싶지 않아요.”

이선희는 음폭이 넓다. 낮게 읊조리듯 부르는 맑은 목소리부터 허공을 치고 오르는 폭발적인 고음까지 거침없이 오르내린다. 그 만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영역도 많지만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부르는 장르로 발라드를 꼽았다. 우리 말과 음색을 살리는 곡이면 장르에 상관없이 노래를 할거라고도 했다.

그는 노래 가사에 큰 비중을 두었다. 곱씹고 생각할 수 있는 가사가 좋다며 그런 가사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함께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작은 깨달음들이 속속 박여있다.

수록곡 중 10여곡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그가 하고 싶은 얘기를 속삭이듯 또는 흥겹게 때로는 안으로 삼키거나 토해내듯 담아냈다.

”그동안 늘 옆에 있었던 건데, 그게 좋은 걸 모르고 항상 다른 걸 바라보고 지냈던 것 같아요. 그런 게 이제 보이니까 삶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 혼자만의 깨달음을 이번 앨범에 담았습니다.“

또 지난 30년을 돌아볼 때 미처 깨닫지 못했으나 큰 사랑과 따뜻함을 입었다며,“그런 마음에 힘입어서 예전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발전해나가고 어디론가 향해서 가고 있다는 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이전과 달리 편곡과 분위기를 입히는데도 직접 손을 댔다. ‘someday’는 주변의 소리, 소음이 자연스럽게 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았다.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이선희 특유의 짙은 서정성과 허공을 치고 오르는 고음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나에게 보낸 편지‘는 나이가 들어도 아프고 요동치는 마음의 상태를 그린 노래.

’이제야‘는 목소리와 피아노, 오케스트라만으로 어떤 삶에 대한 기승전결을 담은 노래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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