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열린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앞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다”면서 가계 및 기업 부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면서 청년 일자리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가계와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농협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농협은 가계, 기업과 더불어 ‘협동조합’이라는 또 하나의 경제주체이면서 불경기에 강하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겪었는데, UN 조사결과 협동조합기업들은 그 시기에도 성장을 했다고 한다.
안팎으로 도전과 과제가 만만찮다. 경제 불황 극복을 위해 농협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해 보았다. 전 국민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때인 만큼, 새로운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시장을 창출하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조합원이 농협의 주인이자 경영자이며 수익자라는 협동조합 원칙에 충실하면서, 농업소득 증대 및 농업성장을 목표로 사업역량을 제고하고 조직력을 결집해서 농축산물 잘 팔아주는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내에서는 높은 가격을 받기위한 판매력 향상, IT 모바일을 활용한 소비자를 찾아가는 창조적인 마케팅에, 해외에서는 FTA를 역으로 활용한 공격적 수출시장 개척에 총력을 다 해야 한다. 품목선정, 전문가 확보 등 지역별 맞춤형 수출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다.
두 번째는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과 노인문제 해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농사일은 기계화가 어렵고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또한 젊은이부터 은퇴이후 고령자까지 취업이 가능하여 청년 및 노인문제 해결에 유익하다. 농업분야 일자리 창출은 농업생산기반 강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으며, 농업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도 많지만, 성공적인 귀농으로 정착하기까지는 걸림돌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단계별 로드맵을 갖춘 귀농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마추어, 준 프로, 프로농부 등 귀농인 수준별 판매채널 확보를 통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축산물도 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는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도농갈등은 경제회복에 부정적이다. 농협은 사실에 근거한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개발하여 짝사랑 농촌사랑이 아닌 도시와 농촌이 같이하는 ‘농도불이(農都不二)’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가계와 기업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2016년은 농협이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나서주길 요구하고 있다. 마땅히 농협은 사업역량과 조직력을 총 동원하여 경제 활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 농업인과 국민에게 고마운 농협이 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농협의 송구영신(送舊迎新)을 기대한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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