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스마트폰 ‘Y6’가 15일부터 한국에서 팔리고 있다. 하루밖에 안됐지만 반응이 꽤 좋다고 한다. 와이파이(WiFi)가 가능한 곳에선 통화중 인터넷전화로 돌아가는 ‘듀얼폰’ 기능도 있고 360도 파노라마 촬영, 스마트 얼굴인식도 된단다. 좋은 기능에도 가격이 불과 15만4000원이다. 지원금을 받으면 ‘공짜폰’이다. 그런데 파는 곳이 LG유플러스다. 샤오미와 화웨이 때문에 스마트폰 세계 5위 자리마저 내놓은 LG다. 집주인이 떠밀리다 못해 이젠 안방을 내준 셈이다. 상징적 의미가 남다르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중국 제품의 위협이 올때까지 왔다는 느낌이다, 웨어러블 밴드가 1만3700원, 스마트 체중계는 1만9900원, 공기청정기는 14만9000원, 전동스쿠터는 35만원이다. 11.6mm 두께의 60인치와 55인치 UHD(초고화질) TV도 89만원과 71만원이다. 모두 샤오미 제품들이다. 인터넷으로 직구하면 국내에서도 그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성능 100에 가격 100인 제품과 성능 80에 가격 10인 제품 중 어느 걸 사는게 합리적인 선택일까. 가성비란 용어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이런 중국 제품이 팬 경제(fan economy)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건 사물인터넷과 직결된다.

샤오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레이쥔은 “샤오미는 애플 ㆍ구글ㆍ 아마존을 합한 회사”라고 했다. 실제로 그들의 사업을 다 합친 청사진대로 나가고 있다. 불과 5년 밖에 안된 회사가 이토록 무섭게 성장하는 건 창의력의 차이다.

이쯤되면 ‘실수’가 아니고 ‘실력’ 이다. 싸고 질 좋은 제품을 ‘대륙의 실수’ 라고 하던 시대는 끝났다. 그들은 아마도 ‘실소’ 를 금치 못했을 게다. ‘실속’ 모르는 놈들이라고. ‘실상’ 을 알게 된 오늘날, ‘한국의 실수’가 조롱받게 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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