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윤소정 기자] 따뜻하다 못해 가슴 뜨겁게 만드는 예능프로그램이 브라운관에 상륙했다.시즌 1,2,3을 거치며 인간들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것을 찾았던 ‘인간의 조건’은 ‘집으로’라는 타이틀이 붙으며 조금 더 포근해졌다. 또한 억지웃음을 짜내는 캐릭터들이 사라지고 프로그램 취지에만 집중하는 연예인의 등장으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오늘(18일) 첫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집으로’에서는 각자의 사연으로 부모님의 부재를 느끼고 있는 연예인 출연자들과 자식들을 객지로 떠나보내고 외롭게 혼자 사는 전국 팔도의 아빠, 엄마들을 만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는 가족을 만나러 가기 전 진행된 인터뷰 영상을 보는 최양락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특히 최양락과 함께하게 된 전복윤 할머니는 “아들은 많고 딸이 하나라서 아들은 안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최양락을 당황케 했다. 또한 최양락은 “방송에서는 시청자들 상대로 웃음을 줬는데 돌아가신 어머니 앞에서는 무척 무뚝뚝했다. 그런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북적한 시장에서 만난 최양락과 전복윤 할머니의 만남은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할머니를 알아본 최양락은 “저기 낙서면에 전복윤 어머니?”라며 다가갔지만 전복윤 할머니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며 다소 관심 없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전복윤 할머니는 “아들이 올 줄 알았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왔다”며 시원스런 화법을 구사했다. 하지만 정육점에 들러 최양락과 함께 먹을 고기를 사는 등, 최양락을 향한 애정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두 번째로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신삼리에 사는 심동섭 할아버지가 보낸 영상 메시지를 시청했다. 심동섭 할아버지는 노래를 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만큼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였다. 안정환은 “첫눈 오는 날 할아버님을 만나는 게 기분이 참 묘하다”며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궁금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또한 심동섭 할아버지와 첫 만남에서는 안정환은 “저를 모르시냐. 축구는 좋아하시냐”고 물었지만 심동섭 할아버지는 “잘 모르겠다. 축구는 좋아한다. 특히 반지에 키스한 그 선수를 좋아한다. 혹시 그 선수 모르냐”며 되물어 안정환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얘기를 해 본적이 없다. 아버지도 형도 없다”는 안정환의 말에 심동섭 할아버지는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 가 했지만 이내 무거워진 분위기를 풀기위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세호와 남창희는 다른 출연진과 달리 2인 1조로 짝을 이루어 할머니를 찾아 떠났다. 편안한 차림이 아님 말쑥하게 입은 정장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둘은 같은 해에 태어나 방송계를 대표하는 단짝 친구로, 등장만으로 기대를 안겼다. 도장리에 사는 김휴순 할머니는 “밥보다 꽃이 더 좋다. 자식들보다는 손주들이 아른아른 하는 게 더 좋다”며 남창희와 조세호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남창희와 조세호는 첫 만남에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꽃을 건네 점수를 얻어냈고 특히 할머니의 외손자와 많이 닮은 남창희는 할머니의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지켜보던 조세호는 “남창희 집에 놀러온 객식구 같다”며 질투를 하면서도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보여줬다.마지막으로 스테파니는 ‘인간의 조건-집으로’ 출연진 중 유일한 여성 출연자로 앞선 출연자들과 조금은 다른 매력을 뽐냈다.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자신하고 싶은 바가 확실한 스테파니는 영상 메시지를 보는 와중에도 “꺄르르”한 웃음과 함께 “이 마을이 제 마을이 될 것 같다”며 김흥식 손복용 부모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태어나 영월에 처음 간 스테파니는 김흥식 손복용 부모님과 첫 만남부터 도리깨로 일을 하는 등 스스럼없이 부모님에게 다가갔다. 또한 자신을 몰라보는 부모님에 “11년 차 가수 스테파니”라며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PR했다. 이장댁로 향한 스테파니는 “들어가도 되겠습니까”라며 어린 소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부모님이 미국에 계셔서 볼 수 있는 날이 드물다”고 말한 스테파니는 이장님댁에서 보다 더 어린 딸이 되었다. 딸 없이 아들만을 키운 이장댁도 스테파니의 모든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최양락, 안정환, 스테파니, 남창희-조세호까지 각양각색의 멤버들이 펼치는 모습은 색다르다 못해 미소를 자아낼 만큼 훈훈했다. 게다가 앞선 방송들에서 연예인들끼리 모여 생활하는 것에 벗어나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새로운 인물이 투입돼 조금 더 순박하고 티 없이 맑은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진부하지도 않았고, 억지스럽지도 않았다. 과연 다음 이야기에선 출연진들이 친밀도가 올라가며 얼마나 따뜻한 내음을 풍길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바이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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