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미국이 9년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한국은행이 이에 기준금리 인하로 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17일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서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한국 채권시장 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3%대 성장률과 5%대 경상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다심한 것도 금리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 자체로 23명의 전문가에 설문한 결과 7명이 내년 상반기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국고고채 10년 금리가 3.9bp(100bp=1%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국고채 선물시장에서도 10년물에서 외국인들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선물 박동진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강달러는 한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자극하는 요소다. 그리고 달러에 대한 원화약세는 금리를 높이는 요인이다. 금리가 올라 가계 및 기업 빚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춰 이자율을 관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또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12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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