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법인의 일부 임원이 직원 평균 연봉의 40배 이상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의 경영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받아간 임원도 적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헤럴드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3월 이후 969개의 사업보고서 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의 등기 임원은 전체 176명으로, 이들 임원의 평균 연봉은 9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억원이 넘는 임원도 46명에 달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은 항암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인 젬백스&카엘의 이익우 대표이다. 급여는 1억원에 불과했지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차익인 80억원을 더한 총 81억7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조이맥스의 김남철 이사가 42억24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디스플레이 패널 장비업체인 비아트론의 김병국 전무가 35억원9600만원,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의 전필립 회장이 33억6000만원, 김경희 젬백스&카엘 이사가 32억9800만원으로 고액 연봉 상위 5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고액 연봉자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차액이 보수로 잡히면서 상대적으로 연봉이 월등히 높아졌다. 이익우 대표 외에도 스톡옵션 행사로 김병국 전무가 33억8300만원을, 김경희 이사는 32억원9800만원을 연봉으로 가져갔다.
고액 보수를 받은 일부 코스닥기업은 경영악화로 상장폐 임원 연봉 상위에 이름을 올린 휴대폰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업체인 모린스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전액잠식 등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모린스의 상장폐지를 확정했다.
패션업체인 코데즈콤바인은 직원의 평균 연봉이 1800만원으로 박상돈 대표의 연봉 22억원에 비해 1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젬백스&카엘의 직원 평균 연봉은 2900만원으로, 이 대표의 보수에 비해 280분의 1에 불과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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