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는 6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쇼인만큼 올 한해 IT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관련 종목들의 ‘컨벤션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는다.

4일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ES개막에 따른 신기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1월중 높아질 수 있다.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이 1월 중순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CES 행사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등을 재료로 IT업종의 수익률이 1월중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CES의 주요 트렌드는 로봇, 드론,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 한솔케미칼, 미래나노텍 등 관련 IT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각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전기기 사이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한화테크윈, 유진로봇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파트론을 CES 수혜주로 각각 꼽았다.

일부 종목들은 CES를 앞두고 지난해 말 이미 강세 전환하기도 했다. 드론 사업을 하는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16% 급등했고, 엔텔스도 5% 넘게 올랐다. 사물인터넷 보안 솔루션 업체 유비쿼터스와 사물인터넷 업종으로 분류되는 에이디테크놀로지도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각각 5% 넘게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산업이 초기 산업이란 점을 고려했을 때 CES와 같은 대형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관련주가 부각되게 된다. 관련주의 상승흐름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CES행사와 더불어 매년 1월 IT 관련 중소형주들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단 점도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로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2015년까지 코스닥IT 업종의 1월 수익률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2015년의 경우 코스닥IT 업종 수익률은 8%를,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수익률은 2%를 하회했다. 매년 1월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강세를 나타내는 ‘1월 효과’에 CES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비교적 큰 폭의 수익률 격차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는 대화면, 고화질TV를 비롯해 스마트가전 등이 주요 관심사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3년 동안 IT업종 평균 주가의 경우 CES 이후 양호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