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大)수도론’ 전도사다. 그가 대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대수도론 역풍도 불었다. 대수도론이 지역 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지사는 역으로 대수도론이 대구ㆍ경북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TK가 하나의 대수도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전 지사는 최근 대구 중구 계산성당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대수도론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수도론이란 물ㆍ환경ㆍ녹지ㆍ교통ㆍ산업 배치를 ‘메가폴리스’ 개념으로 설계하는 것“이라며 “서울ㆍ경기ㆍ인천을 아울러야 베이징과 도쿄, 상하이와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ㆍ경북도 TK로 통합해야 한다. K(경북)가 안동으로 가는 건 대구에도 경북에도 안 좋다”고 말했다. TK도 대수도론에 적용된다는 의미다. 이어 “부울경(부산ㆍ울산ㆍ경남)도 합쳐야 하고, 광역적으로 부울경과 TK도 합쳐서 전체가 하나가 돼야 자생력이 생긴다”고 했다. 대수도론은 수도권ㆍ지방 불균형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지방 역시 대수도론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일었던 구미 LG 필립스 LCD공장의 파주 이전과 관련해선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 결정된 일”이라며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전 지사가 대구 출마를 굳힌 데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설득이 컸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2014년 가을부터 (수성갑에 출마해달라는)이 의원의 요청이 있었다”며 “당시엔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을 해서 그럴 계제가 아니라고 했는데 보수혁신위를 마친 2015년 4월에 다시 요청이 왔다”고 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을 만나 자신의 수성갑 출마에 대한 대구 의원들의 반응을 묻기도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에게 “대구 지역 의원들 가운데 단 한 명의 반대도 없다”고 전했고, 이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게 김 전 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대구ㆍ경북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100%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고 4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이 일을 대구ㆍ경북이 안 하면 누가 하겠느냐”며 “대구ㆍ경북이 새누리당 의원을 100% 당선시키는 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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