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번째 영입 인사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그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헬조선’ 청년의 아픔을 위로했다.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공장 노동자의 아들’에서 시작해 웹젠 이사회 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던진 ‘안전그물’이라는 말이 가볍지 않다. ‘수저계급론’을 자조하는 청년들은 성공한 벤처기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를 보며 ‘청년을 위한 정치인’이라는 희망을 덧씌우고 있다.
하지만, 그가 일궈온 웹젠이라는 회사는 청년들의 희망과는 거리가 멀다. 웹젠은 지난해 2분기 기준 450% 이상 매출이 늘었지만 정규직은 4명 줄이고 비정규직만 18명 늘렸다. 비정규직 비율이 9.09%로 주요 상장 게임사 중 두 번째로 높다.
웹진의 2014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은 없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정규직을 늘려야 하는 게 청년들의 ‘상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웹젠은 청년들에게 일하기 ‘불편한’ 회사인 것이다.
정부ㆍ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더민주가 ‘비정규직을 더이상 늘려서는 안된다’며 필사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더민주의 인재영입 2호로 김 이사가 꼽힌 점은 그래서 아이러니다.
문 대표가 김 이사를 선택한 이유를 놓고 최근 신당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시점이다.
김 이사 또한 이를 의식한 듯 안 의원에 대해 “저도 회사를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그분이 사장님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이 대주주인 안랩의 경우, 2015년 6월 기준 계약직은 25명으로 비율은 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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