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위안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8월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하 절하가 장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51% 절하하면서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5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를 선반영하는 역외환율과의 스프레드 또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역외환율과의 스프레드 확대는 중국의 외환 보유고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더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국내 증시 또한 중국의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2014년 이후 위안화(역외)와 KOSPI 간의 상관계수는 -0.555로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상해종합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이를 넘어선 0.747에 달한다.이로 인해 지난해 8월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당시 중국 인민은행이 3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4.7% 평가절하하면서 4,000선에 육박하던 상해지수가 2주만에 3,000선까지 내려왔고, 코스피 역시 저가 기준으로 1,800p까지 급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단기자금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불안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 진정과 유로대비 위안화 상승으로 수출 가격경쟁력 일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며 "1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기업들의 외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더라도 점진적인 속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장기적인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 역시 “소로스도 현 상황이 2008년과 비슷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단순히 세계 경제 위기를 말한 것이 아니다”면서 “초점은 중앙은행의 환율전쟁에 맞춰져 있고 중국 단기자금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중국은 대의를 위해 작은 소동을 견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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