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의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제도를 둘러싼 갈등이 결국 법적 다툼으로 갈 전망이다. 서울시가 복지부의 청년수당 제도 관련 예산안에 대한 재의 요청을 거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복지부는 서울시를 대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음 주 중 대법원에 예산안의 위법성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고, 예산안 집행정지 결정도 함께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청년수당 제도는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이면서 사회활동 의지가 있는 청년 3000여명에게 최장 6개월간 교육비와 교통비, 식비 등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사회보장기본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 복지부장관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청년수당이 협의 대상 사회보장제도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2월 24일 관련 예산을 편성하자 복지부는 서울시의회에 예산안 관련해 재의를 요구하라고 전달했다.
지방자치법 172조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판단되면 광역시ㆍ도의 의회에는 주무부처 장관이, 시ㆍ군 및 자치구의의회에는 시ㆍ도지사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복지부로부터 재의요청을 받은 서울시는 예산안 통과 후 20일 이내인 오는 11일까지 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 서울시가 재의하지 않으면 복지부는 20일경과 시점부터 7일 이내(18일)에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복지부와 협의를 하겠다면서도 서울시의회의 예산안에 대한 복지부의 재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복지부는 서울시 청년수당 이외에도 협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예산안에 관련 사업이 포함된 9개 지자체의 14개 사업에 대해서도 광역지자체장에게 재의 요청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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