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은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의 자동차와 IT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매튜 에스테스<사진> 블랙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라면 다양한 자산군과 지역, 업종에 대해 분산투자해야 하는데 확신을 가진 경우에는 변동성을 감수하기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테스 전략가는 10년 넘게 글로벌 시장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전문가다.

그는 “실제로 블랙록은 한국의 IT와 자동차 업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자동차 노후 정도가 역사적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고 자동차 교체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한국 자동차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테스 전략가는 또 채권보다 주식 투자가 유망하고, 유럽과 일본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국채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제수익률이 현재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 역시 5.6%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보다 30pb(bp=0.01%) 가량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은 분산투자 효과를 위해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일본과 유럽 증시가 밸류에이션 대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은 남유럽을 중심으로 경제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고, 일본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 이슈와 관련,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에너지혁명 등은 긍정적이지만 장기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블랙록 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4조3240억달러(약 4570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