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피겨퀸 김연아의 영상을 보고 연습했다는 12세 소녀 유영이 김연아의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깨고 한국 피겨 최정상에 올랐다.

올해 만 11세인 피겨 여자 싱글의 유망주 유영(문원초)이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지난 9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4점에 예술점수(PCS) 24.35점을 얻어 합계 61.09점으로 최다빈(수리고·60.32점)을 0.77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1위(61.09점)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에서도 1위에 오르며 우승(합계 183.75점)했다.

만 11세 8개월인 유영은 김연아(26)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도 깼다. 유영은 2004년 5월생으로 국가대표 여자 피겨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이날 유영은 첫 과제인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깨끗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0.62점을 따냈다.  

이어진 플라잉 싯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소화한 유영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뛰어 가산점까지 챙겼고,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연기를 끝냈다.

키 1m43㎝에 몸무게 31.5㎏의 작은 체구인 유영은 2010년 TV에서 김연아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통해 피겨 매력에 빠졌다.

싱가포르에서 살던 유영은 매일 동네 스케이트장을 찾았고, 김연아 경기 동영상을 보며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은 아직 작은 체구이지만 지난해 모든 종목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10살 7개월)에 선발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 2장은 준우승한 최다빈과 박소연에게 돌아갔다. 우승자인 유영의 경우 세계 선수권 출전 기준 나이(2015년 7월 만 15세 이상)를 맞추지 못했다. 또한 만 13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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