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작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 측이 일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책임자 해고와 대표이사 사퇴 등의 강경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터널 클래시’를 개발한 벌키트리의 김세권 대표는 지난 9일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세권 대표는 “도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한 표현들도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벌키트리 경영진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와 관련해 지난 3년 간의 개발 결과물을 확인하고, 모든 인원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란의 핵심이 된 부분을 작업한 기획 책임자는 사건 이후 즉시 모든 업무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중징계 조치했다”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해고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그 외에도 관련자가 발견되면 그 즉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사건을 미연에 방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뜻에서, 해당 사안을 마무리하는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개발자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벌키트리는 1월에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터널 클래시’는 중소개발사 벌키트리가 3년 간 개발한 끝에 지난 1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 내 4-19 챕터를 ‘반란 진압’, 5-18 챕터는 ‘폭동’ 등으로 명명한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4.19와 5.18의 정치적 의미를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비난을 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과 같은 5-23 챕터를 ‘산 자와 죽은 자’로 이름 붙인 것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게임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4:33)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좋은 서비스를 드리고자 노력했는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관련 사항으로 불쾌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관련 챕터 명은 신속하게 수정했다”고 즉각 사과했다. 그럼에도 챕터명이 채택된 정황에 대한 설명이나 책임자 징계에 대한 언급 없이, 단순 실수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듯한 태도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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