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12세 소녀 유영이 김연아의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깨고 한국 피겨 최정상에 올랐지만 이날 유영(문원초)은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다.
유영은 지난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6(제 7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1위)을 획득했고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8.53점, 예술점수 54.13점, 총점 122.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183.75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만 11세 8개월인 유영은 김연아(26)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도 깼다. 유영은 2004년 5월생으로 국가대표 여자 피겨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하지만 유영은 시상식이 끝나고 내려오는 순간 바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앞서 유영은 지난해 5월 한국 스포츠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으나 지난해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13세가 되지 않는 선수는 뽑지 않도록 규정을 다시 정했다.
국가대표 선발 시점마저 올해 1월부터 ‘종합선수권 대회 종료 후 즉시’로 변경됐다.
바뀐 규정에 따라 종합선수권 1위를 차지한 유영은 나이 제한에 걸려 국가대표선수에서 제외됐고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8명의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새로 선발됐다.
올 시즌 세계선수권 출전(기준 나이, 2015년 7월 만 15세 이상) 티켓 2장은 준우승한 최다빈과 박소연에게 돌아갔다.
대한빙상연맹은 “어린 선수들의 지나친 경쟁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유영 선수의 어머니는 한 매체를 통해 “앞으로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유영은 이날 시상식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로부터 축하의 악수를 받아 더욱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유영은 김연아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을 TV로 지켜본 뒤 “나도 저렇게 되겠다”며 김연아 동영상을 보고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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