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의 지지율이 겹쳤다. 세 잠룡의 지지율이 18%에서 ‘조우’했다. 이젠 안녕이다. 경선, 총선, 대선이란 3가지 관문을 거쳐 이들의 지지율은 갈림길을 걷는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세 잠룡은 향후 지금 ‘18% 만남’을 어떻게 반추하게 될까.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6년 1월 1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김 대표, 안 의원, 문 대표는 각각 18.3%, 18.1%, 18%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에서도 ‘초 오차범위’다. 사실상 18%의 동률이다. 국민 10명 중 2명씩 ‘삼분’했다.
이 같은 구도는 안 의원의 영향이 크다. 안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한 이후 ‘컨벤션 효과’에 따라 반짝하리란 일각의 예상과 달리 영향력이 장기화되는 태세다. 양자 대결 구도가 깨지고 3자 구도로 재편됐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2014년 3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문 대표를 앞섰다.
좀처럼 예상은 쉽지 않다. 대선까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경선 과정에서 각 당의 지지층이 분열ㆍ결집될 수 있고, 총선 결과를 두고도 희비가 갈린다. 4월 총선 이후 2017년 대선(12월 20일)까지 1년 6개월 이상 남았다. 당 대표가 바뀌고 간판급 대선 후보가 교체될 수도 있다.
역으로 이 같은 변수 하나하나가 18%의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내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다는 건 호재이지만,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의 격차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날 조사 결과에서 새누리당 총선 정당 지지도는 36.1%를 기록했다. 김 대표의 2배가량이다. 더민주는 20.3%, 국민의당은 18.7%를 기록했다. 문 대표는 개인 지지율과 2%p 가량 차이 나고, 안 의원은 사실상 개인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같다. 두 야당은 사실상 인물이 정당을 이끌고, 여당은 아직 지지층 내에서도 뚜렷한 대선 후보로 당심이 모아지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김 대표의 관건이라면, 문 대표나 안 의원 입장에선 낮은 정당 지지율이 문제다. 분당 이후 각 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는 얻어냈지만, 개별 정당의 경쟁률은 새누리당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총선 이후 책임론이 불가피하다. 지지율을 떠나 잠룡으로 끝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18%의 갈림길이다. 2017년 말, 대선에서 세 후보는 18%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아니 세 잠룡이 그대로 잠룡으로 남아 있을지 내년 말에 다시 돌아볼 2016년 1월 18%의 지지율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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