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온라인 쇼핑 시장이 월간 거래액 5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지면서 관련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쇼핑몰 사업자를 선점하는 게 관건이지만, 사업체 특성상 찾아가는 영업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작년 6월 현재 41만3073개(TV 홈쇼핑 포함)에 달한다.

통신판매업자 수는 2013년 연말 36만279개, 2014년 연말 40만1072개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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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온라인ㆍ모바일 쇼핑의 폭발적 인기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조972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중 모바일 쇼핑 판매액은 2조444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2.3%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4%에 이른다.

이처럼 ‘엄지족(族)’이 쇼핑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를 잡기 위한 은행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KEB하나은행이다.

최근 하나은행은 쇼핑몰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업체 ‘카페24’와 제휴를 맺었다. 카페24는 회원사 18만명을 거느린 업계 1위 업체다.

하나은행은 이달 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 사업자 자금관리 서비스인 ‘원큐(1Q) CMS 쇼핑몰’을 출시했다.

쇼핑몰 매출 현황을 다각도로 파악해 매출 분석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거나 복수의 사업자 등록을 한 사업자의 경우에는 유료 서비스인 사업자등록번호별 통합 매출ㆍ매입 현황자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향후 쇼핑몰 사업자를 타깃으로 한 대출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업에 나서려고 해도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사업주를 만나기 힘들다는 게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쇼핑몰 업종과 주력상품 등을 일일이 분석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있었다”면서 “사업자와의 스킨십이 쉽지 않아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나은행ㆍ카페24 제휴 결과에 따라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손을 잡는 등 비슷한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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