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일본이 칠레 앞 해상 진도 8.2규모의 지진 영향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도달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지진과 쓰나미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본 기상청은 칠레 북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태평양 지역에 광범위하게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일본에도 쓰나미가 발생할 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며 만약 쓰나미가 밀려올 경우 3일 오전 6시께 홋카이도(北海道) 등에 가장 먼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쓰나미의 일본 도달 여부는 2일 저녁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일본 등에서의 칠레 발 쓰나미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진 발생 가능성에 있어서도 한국은 환태평양 지진ㆍ화산대에서 벗어나 있어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지난 1일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있었던 지진은 태안 해역이 중생대 이전 판과 판 사이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곳이다. 이 지진대는 태평양에 접해 있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부터 북미와 남미에 걸쳐 광범위하게 고리 모양의 화산대가 이어져 일명 ‘불의 고리’라고도 불린다.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그간 강진이 빈발해 왔다.

지난달 16일에느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10만명이 대피하기도 했고 최근 2주 간 크고 작은 지진이 수백 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2월에는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5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칠레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을 경험하기도 했다.

1960년 5월, 규모 9.5의 지진이 발생해 1600여 명이 숨지고 3000명이 부상당했으며 200만명의 이재민을 낳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에선 1730년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한 이래 규모 6이상 강진이 25차례 이상 발생했다.

한편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일 오후 8시46분(현지시간) 칠레 북부 항구도시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9㎞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지는 발생지점으로부터 10㎞ 깊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USGS는 당초 8.0에서 8.2로 지진 강도를 수정했으며 미국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최고 6.3피트(1.9m)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가 칠레 북부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PTWC는 칠레와 페루, 에콰도르 등 서부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칠레 해군은 첫 쓰나미가 이미 북부 해안 지역 일부를 덮쳤다고 확인했으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발생지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칠레 북부해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5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