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12일 홍콩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 (HIBOR)은 전날 939bp(9.39%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홍콩 위안화 은행간 대출금리를 도입한 이후 최고치다. 하루짜리 금리 외에도 1주일물 금리도 417bp(4.17%포인트) 상승한 11.2%, 3개월물 금래도 90.9bp(0.909%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같은 자금경색이 장기화될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와 맞물린 현상으로 봐야한다”며 “인민은행이 보유한 달러를 내다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대신 시중 유동성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2015년 8월 중순 이후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대출금리가 급등했다.

12일 위안화 역외 환율은 달러대비 6.65위안을 하회해, 환율 방어에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 연구원은 “환율 방어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추가 달러 투입과 위안화 유동성 축소를 걱정해야 하나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Hibor는 변동성이 클 뿐더러 ‘선행’ 지표가 아니라는 점도 중국 신용경색 우려를 경감시킨다. 2014년 초 그림자 금융 이슈가 불거졌을 때와 작년 8월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슈가 되었을 때 Hibor는 위안화를 방어한 이후 후행적으로 급등했다. 그는 “중국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기 보다는 위안화 약세 속도조절 이후 지준율 인하를 통한 자금공급 시나리오가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가 홍콩의 주요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FT는 최근 “홍콩에서는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기에 Hibor 급등이 홍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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