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매거래 10곳 중 9곳이 85㎡ 이하 중소형 -가격 상승률도 중대형 웃돌아…높은 청약경쟁률 -올해 1분기 공급 물량 중 6만 가구 이상이 중소형 -전문가 “실수요자들 자금 부담 덜한 물량에 눈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난해 실수요자에게 호평을 받았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난과 대출규제 강화,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85㎡ (이하 전용면적) 이하 물량에 관심이 쏠려서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올해도 계속된다. 구매심리 위축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물량에 실수요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올해도 계속된다. 구매심리 위축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물량에 실수요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공급물량 중 중소형 차지 비율은 91~94%에 달했다. 올 1분기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약 7만 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형 물량은 최소 6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4482가구였다.

실제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국토교통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건수는 총 75만2612건으로, 85㎡ 이하 중소형이 약 85%(63만9148건)를 차지했다. 1년새 4만2676건 증가한 수치로, 10가구 중 9가구가 중소형을 택했다는 의미다.

실수요자가 움직이니 집값도 뛰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중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률은 3.3㎡당6.1%(869만→922만원)으로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상승률 4.07%(1081만→1125만원)을 웃돌았다.

높은 청약경쟁률에도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자이2차(59~84㎡)’는 340가구 모집에 12만3698명이 신청해 363.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5월 대구 동구 신청동에 선보인 ‘동대구 반도유보라(39~84㎡)는 273.95대1를, 울산 중구 복산동에서 분양한 ‘복산 아이파크(59~84㎡)’는 256.55대1의 경쟁률로 뜨거웠다.

올해 1분기에도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 분양단지가 속속 선보인다. 지난해 인기행진의 바통은 롯데건설이 이어 받는다. 1월 강원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 선보이는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59~84㎡ 총 1116가구 규모로 구성된 단지다. 2월엔 동원개발이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72~84㎡ 총 210가구로 구성된다. 같은 달 GS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은평 스카이뷰자이’를 선보인다. 84㎡ 총 372가구로 북한산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 밖에 동문건설은 3월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 59~84㎡ 총 3867가구 규모의 ‘칠원동 동문 굿모닝힐’을, 한신공영은 경북 포항시 홍해읍에 84㎡ 총 553가구의 ‘포항 초곡지구 휴플러스’를 선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사과 대출 규제 등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