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해 “북한 핵실험을 절대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위한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중국 측은 15일 오전 10시 30분께 시작된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이처럼 밝혔다. 회의는 2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는 양국 국방부 국장급이 수석대표인 정례협의체로 1995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거의 해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개최돼왔다. 이번 회의는 제15차이고 14차 회의는 2014년 12월 중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가한 윤순구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이 회의는 지난 1년간 양국의 군사교류와 협력에 대해 평가하고 내년 교류 및 협력의 계획을 수립하는 회의”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시기가 엄중한 만큼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논의에만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 측은 현재 중국군이 국방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 대외관계 전담 부서인 외사판공실이 지난 10일부로 국제협력판공실로 바뀌는 등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도 굳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은 상당히 심고원려한 결정이었다는 이야기를 중국 대표 측이 전해왔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외교적 대화는 공개할 수 없다는 외교 관례에 따라 중국이 이번 회의 발언 내용을 비공개로 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며 “하지만, 중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강력하게 전달한 메시지는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절대 반대한다는 것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측은 대화 과정에서 이번 북한 핵실험으로 가장 강한 영향을 받을 나라는 한국과 중국이라는 이야기도 했다”며 “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왔다며 상당히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회의에서 중국 측은 한국 국방부와의 대화와 협력을 중시한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했다”며 “이런 표현을 미뤄볼 때 중국이 한국과의 국방 협력을 상당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3가지 원칙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개통된 한중 국방부 장관간 직통전화로 통화를 요청했지만 중국 창완취안 국방부장이 응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 대표단은 “북한 핵실험 이후 관련국의 요청이 있었지만, 중국 국방부장이 북핵과 관련해 다른 나라와 통화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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