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연이은 증시 폭락과 유가 추락에 투자자들의 눈이 안전자산으로 집중되면서 금값이 곧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머니는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 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약 169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며 이는 현재 금값인 온스당 1090달러(약 132만원)의 1.3배 수준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드라흐 CEO는 이 것이 최근 주식 시장에 매도 열풍이 강하게 불어닥침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시 폭락 사태에 이어 중국 증시는 올해도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른 폭락을 거듭하며 글로벌 증시를 6%가량 끌어 내렸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유가도 문제다. 유가는 장중 한 때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올해 들어 18% 하락했다.

군드라흐 CEO는 올해 또한 이러한 불안정 요인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 경제성장률은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계속해서 떨어뜨릴 경우 더 많은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시점과 낙폭은 알 수 없지만 중국이 앞으로도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며 주식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봤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도 원자재와 경제 상황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시는 ‘스텔스 베어 마켓’ 상태라며 증시가 최고치에 이르렀던 때에 비해 20%가량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도 아닌 ‘잃어버린 세대’ 속에 있다고 말했다.

더이상의 달러 강세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유가도 특정 시점에서 하락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유가가 낮은 상태로 지속될 것이라는 데에는 다른 전문가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유가를 흔들 만한 수요 증가가 일어나질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2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CNN머니는 군드라흐 CEO가 지난 2014년 유가 폭락 사태를 예견하고 2015년 정크본드 시장 불안정성을 예측한 데 따라 그의 금값 상승 예측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군드라흐 CEO는 금값이 본래 지난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달 금값은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그의 예상을 빗나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