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ㆍH지수)가 8400선까지 급락하면서, H지수 기초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중 손실구간(knock-in)에 진입한 상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지수 ELS와 파생결합사채(ELB)중 원금보장이 불가한데 손실이 발생한 상품은149건, 발행액은 1565억원에 달한다.
▶H지수 7000선 하회땐 10조원대 손실=ELS는 상품 특성상, 녹인 배리어에 단 한번이라도 진입할 경우 조기상환이 어려워짐은 물론, 원금손실도 가능하다. 만기때까지 일정 수준이상으로 기초자산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 차익만큼 손실이 확정된다. H지수가 1만4000선을 넘나들며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4월 가입자의 경우, 이론상 2018년 4월까지 1만1000선이 회복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H지수 추가하락 가능성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H지수 ELS의 녹인이 발생한 물량은 지수 1만4000 이상에서 모집된 일부 규모로 제한적”이라며 “녹인 물량이 집중된 지수대는 6000∼6500 수준으로 본격적인 녹인 발생 지수대는 7000 이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7000선 아래로 떨어져 ELS가 무더기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10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녹인 진입 ELS 헷지 방법은=이미 녹인에 진입한 ELS 보유자의 경우, 만기때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만 없다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전문가들은 이미 손실이 난 금액에 대해서는 추가적 보완이 불가능 하지만, H지수 추가하락을 예상한다면 인버스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녹인구간에 들어간 A상품에 10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현재 -40%정도 손실을 본 상태다. 같은 H지수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에 남은 평가액(600만원)만큼 투자하는 것이다. H지수가 추가 하락한다면 A상품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인버스 상품으로 손해만큼 만회하는 구조다. 하락장에서 인버스 상품으로 손해를 보전하고, 상승장에 들어서면 손절매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버스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TRUE 인버스 차이나H ETN’이 유일하다. 이 상품은 H지수의 -1배를 추종한다. H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상승하는 구조다. 인버스 상품은 기간 누적이 아닌 일일 변동성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므로 투자기간 전체 증시 하락분만큼 이익을 낼 수는 없어 완벽한 헷지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느정도 손익을 보전할 수는 있다. TRUE 인버스 차이나H ETN의 발행일(2015.7.3)이후 수익률은 13일 종가 기준 39.7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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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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