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이 내수주, 성장주에 대해서는 수급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수출주와 가치주(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주식)는 연일 팔고, 내수주와 성장주는 조금씩 담고 있는 형국이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하루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14일)까지 외국인이 주로 판 종목은 대형수출주다. 삼성전자(-4810억원), 현대차(-1593억원), POSCO(-866억원), 현대모비스(-761억원), SK하이닉스(-654억원) 등 대형수출주가 외국인 매도 상위 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한국전력(678억원), 현대증권(434억원), SK텔레콤(325억원), 하이트진로(311억원), BGF리테일(310억원), KT&G(292억원), 하나금융지주(263억원) 등 내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외국인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가운데도 코스닥 바이오주 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1073억원), 메디톡스(159억원),뉴트리바이오텍(125억원), 씨젠(76억원)등 바이오 성장주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시장에선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매도분에 대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기존에 성장주라고 했던 패턴들의 주식들을 재편입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등 대외 악재에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약하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본 해외 세일즈팀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당분간 한국 시장에서 지수를 따라가기보다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며 “민감주보다 방어주,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주력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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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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