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녹여 구리 추출 늘어 희소성에 일부 동전은 몸값 치솟아 1998년生 500원짜리, 100만원 호가 1원짜리도 7만원선 거래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동전이 사라지고 있다. 엄연히 법적화폐 즉, 돈인데 거래가치를 잃게 되면서 녹여서 구리로 만들어지는 등 다른 용도로 전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다.
동전 사용이 줄다보니 동전 회수율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17일 한국은행에 다르면 2014년 말 현재 국내 동전 환수율은 22.3%에 불과하다.
낮은 환수율이 고민인 5만원권(40.6%, 2015.11월 기준)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1966년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진 10원 동전은 82억개가 넘는다. 전세계 인구(72억명)보다 많다.
10원은 구리(48%)와 알루미늄(52%)의 합금으로 만들어지는데, 비싼 구리값을 노린 ‘동전 사냥꾼’에 의해 수많은 10원짜리들이 ‘포획’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1월에는 일당 8명이 6개월 동안 전국 은행을 돌며 수집한 구형 10원짜리 600만개(24t)를 녹여 구리를 추출한 뒤 되팔아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붙잡히기도 했다.
10원은 제조원가 때문에 찍어낼수록 손해인 구조를 갖고 있다.
지름 18㎜, 무게 1.22g인 10원짜리 동전을 찍어내는 데에 개당 20원 정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 많은 10원짜리 동전의 행방도 묘연하다.
지난해 1~9월에 발행된 10원은 총 16억원이 넘는데, 이 중 돌아온 액수는 1억여원 정도다.
나머지 15억원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불과 20여년전인 1988년만 해도 140원이면 지하철을 타고 500원이면 담배 한갑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 500원이면 껌 1통, 생수 1병(편의점 기준) 조차 살 수 없다.
100원은 대형마트 카트사용에 사용되는 정도다.
하지만 50원, 10원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찾을 수 없다.
그나마 대형마트가 거스름돈 용으로 동전 수요가 있지만 가상계좌에 넣어주는 형태로 바뀌면 동전의 가치는 더욱 추락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몸값을 높이는 동전도 있다. 희소성을 갖게 되면 액면가의 수백~수천배 값어치가 얹어져 거래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1998년 제조된 500원짜리 동전이다.
이 동전은 상태에 따라 10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듬해의 동전 수요를 예측해 동전 생산량을 연말에 미리 결정한 다음 한국조폐공사에 생산을 맡기는데, 1997년 말 시작된 외환 위기 때문에 1998년엔 동전을 평년보다 적게 주문했다.
특히 500원 주화는 8000개밖에 생산하지 않아 희소성이 커진 것이다.
1원짜리의 경우 최초 발행년도인 1966년 생산된 경우 최저 7만원에서 거래되고 5원 역시 처음 발행된 1966년 동전은 9만원대를 호가한다.
당장 모든 동전의 가치가 올라가진 않겠지만, 동전의 사용가치가 떨어지면 한국은행 역시 동전 발행을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동전 자체의 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