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비중 사상최고치 기록
한동안 안정세를 타고 있던 공매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공매도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공매도 비중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4375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9.97%를 차지했다. 이는 거래소가 공매도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만 해도 공매도 비중은 줄곧 3~6% 수준이었으나 이달들어 중국 증시 급락과 유가 폭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한 때문으로 보인다.
공매도가 늘면서 대차거래 잔고도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합계는 전날 기준 51조8916억원으로 작년말(42조7014억원)보다 21.5%나 증가했다.대차거래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하려는 투자자가 많으면 대차거래도 함께 늘어난다.
기록적인 외국인 매도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실상 3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였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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